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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treet 젖고있어: So w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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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elf and Identity Mustafa Kebap: 베를린에서 뭘 먹어야 할까? 베를린과 케밥 베를린에서 뭘 먹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케밥을 먹어봐야 해”라는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베를린과 케밥,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이는 조합이지만, 직접 경험해보자 그 즉시 고개가 끄덕여졌다.베를린은 독일의 수도로 다양한 문화와 음식이 공존하는 도시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케밥은 베를린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는데, 다양한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다문화 사회인 점이 큰 요인이 되었다. 특히 터키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케밥 문화가 발전하여, 독일의 케밥은 터키식과 독일식이 혼합된 독특한 맛을 선보인다. 또한 베를린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로서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Mustafa Kebap은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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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테크노: 춤을 멈출 수 없는 마법 테크노의 역사 테크노(techno)는 디트로이트에서 시작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이다. 198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는 하우스라고 불리는 흑인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 신시사이저와 시퀀서를 이용한 반복적인 비트가 특징인 음악이 흑인과 게이 커뮤니티 사이에서 유행했는데, 시카고에 인접한 도시이자 흑인 음악의 전통을 가진 디트로이트에서도 1980년대 후반부터 이 시카고 하우스의 영향으로 새로운 음악적 움직임이 생겨난다. 시카고 하우스와 디스코 음악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쾌락적인 하우스 음악과 디스코에 반해 냉혹한 현실을 반영하는 진지한 음악을 지향하며, 보다 실험적인 사운드 메이킹을 지향하고 기계음을 중시하며 이전까지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소리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또한 활동에서 좀 더 정치적이고 사색적인 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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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treet 자전거를 탄 모습: On the Bike Amsterdam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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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elf and Identity Curry 61: 평범한 독일 소시지에 질렸다면 커리부어스트의 역사 커리부르스트의 시작은 전후 독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9년, 베를린 출신의 여성 사업가 헤르타 호이버는 베를린에서 작은 소시지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케첩, 카레 가루, 파프리카, 계피 및 기타 향신료를 섞어 맛있고 매콤한 소스를 만들어 내놓은 것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커리부어스트이다. Curry 61 구글 리뷰 6000개+에 4.6의 평점을 자랑하는 커리부어스트 맛집이다. 점심도 저녁이 아닌 애매한 시간대에 찾았지만 15분 정도 웨이팅을 해야만 했다. 메뉴는 커리부어스트와 핫도그, 감자요리 등으로 매우 심플한데, 커리부어스트 세트와 핫도그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대 바로 앞에서 소시지들이 익어가는 모습과 향기가 엄청난데 맥주를 주문하지 않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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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베를린 패션스냅 Wom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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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with Photo 베를린 그래피티 여행 힙스터의 도시, 밤하늘에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폭죽, 마냥 싫지만은 않은 쾌쾌한 담배냄새, 올블랙의 세련됨을 추구하는 베를리너들, 거리 곳곳의 벽을 아름답게 수놓는 그래피티, 24시간동안 꺼지지 않는 테크노 음악까지, 규정할 수 없는 무언가로 가득한 곳이다. 하루동안 베를린의 거리를 걸으며 하나 느낀 것이 있다면 거리의 그래피티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 건물 외벽, 길바닥 등 이곳저곳에 그래피티가 있었다. 지금의 독일이 있기 전에 동독과 서독, 그리고 이념의 균열과 봉합 속에서 채워지지 않는 갈증들은 그래피티라는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삭막해보이는 도시에 그려진 그래피티는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 경관을 자아냈으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그래피티의 모습들은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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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DEUS Ex Machina: 멋있음이란 무엇인가? Cool, Rad, Dope, Sick과 같이 '멋있음'을 표현하는 단어는 수없이 많지만, 그런 단어를 사용해서 기업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남겨온 발자취를 통해 정의될 때 브랜드와 디자인 콘셉트의 본질이 생겨난다. 바이크와 서핑. 언뜻 들었을 때 이 두 단어의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다. 하나는 화석연료를 필요로 하는 동력을 이용하는 탈것이고, 다른 하나는 달과 바다 사이의 인력에서 생겨난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탈것이다. 내 취향에 맞게 커스텀하는 바이크, 그리고 나만의 라이딩으로 스타일을 드러내는 서핑. 오일 냄새, 서핑 왁스와 네오프렌 냄새. 2006년 호주 시드니에서 탄생한 DEUS Ex Machina는 ‘기계 장치로 된 여신’이라는 뜻으로 바이크와 서핑 DNA를 가진 그들은 결코 섞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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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Snap 베를린 패션스냅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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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anksy: 얼굴없는 거리 예술가 뱅크시는 누구인가? 뱅크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예술가이다. 거리의 벽에 그려진 그의 작품은 복제되어 각종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시는 작품을 거리 등 공공장소에 그린다. 그 시대의 큰 사회적 이슈가 있는 현장에 작품을 남기기도 하고, 분쟁에 대한 스텐실 작품을 발표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이 발견될 때마다 매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뱅크시의 매력 그의 작품은 항상 체제와 권력에 저항하는 반항 정신과 그 표현에 유머가 묻어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의 작품은 기존의 예술 작품과는 작품이 놓이는 환경도, 그 환경이 작품 자체에 갖는 의미도 다른 차원에 있다. 그의 활동은 언제나 사회적 발언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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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with Photo NDSM: 폐조선소의 모습 암스테르담 중앙역 뒤편에 있는 페리 선착장에 들어온 페리에 몸을 맡긴 지 15분, NDSM의 부두에 내렸다. 그곳에는 1920년대부터 운영된 네덜란드의 거대 조선 및 선박 수리 회사 NDSM의 노후화된 건물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항구 느낌 물씬 나는 콘크리트 바닥과 컨테이너들로 둘러싸인 식당, 카페들이 NDSM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노후화된 건물들과 지역에 묻어있는 세월의 흔적이라는 먼지를 털어내고 장식한 그림과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NDSM의 존재를 ‘그저 낡은 조선소 건물’에서 ‘자주 찾고 싶은 힙한 건물’로 변모시켰다. NDSM 건물의 내부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작은 전시회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전시회와 행사가 삭막한 건물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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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변모한 분단의 벽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베를린 동쪽 슈프레 강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길고(1.3km) 오래된 야외 갤러리이다. 이 갤러리는 1990년대 후반 동독이 서독과 통일된 이후에 시작된 베를린의 예술적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당시 동독은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술이 큰 역할을 했는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그 중심지로 꼽힌다. 그렇게 베를린 장벽은 단순한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동서독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갤러리의 벽화들은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창작물로, 이 지역이 가지고 있던 역사적인 중요성과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적 표현이 공존하고 있다. 형제의 키스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화합을 상징하는 그림 베를린 통일된 독일의 희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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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treet 자전거를 탄 모습 : On the Bike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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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Nirvana : 젊음의 상징 Nirvana란? 미국의 록밴드 Nirvana(너바나)는 1990년대 초반 그런지 붐을 주도한 밴드다. 경쾌한 사운드가 인기였던 당시 무거운 곡조와 부정적인 가사의 'Smells Like Teen Spirit'을 발표해 큰 히트를 기록했다. 1989년 데뷔부터 해체까지 불과 5년의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이후 밴드에 미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그런지(Grunge)란? '더럽다', '지저분하다'라는 뜻의 형용사 'grungy'가 명사가 된 'grunge'가 어원이며, 1989년경 미국 시애틀을 중심으로 일어난 흐름으로 얼터너티브 록의 한 장르이다. 헤비메탈이 주를 이루던 당시 미국 록에 혁신을 일으켰고, 찢어진 청바지와 스니커즈, 넬 셔츠와 티셔츠 등의 스타일로 록 음악의 패션에도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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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Tiffany & Co : 티파니에서 아침을 티파니에 관하여 ‘티파니'라는 브랜드를 들었을 때, 영화 마니아라면 오드리 헵번 주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 패션 마니아라면 스털링 실버 액세서리와 다이아몬드 반지를 떠올릴 것이다.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티브와 '영원'을 상징하는 인피니티 등 티파니의 액세서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럽고, 나이와 패션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인공 홀리 골라이틀리는 뉴욕에서 뭐든 즉흥적으로 사는 여성으로 티파니를 사랑한다. 크루아상을 먹으며 가게 앞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오프닝 장면, 좋아하는 남자를 가게로 데려오는 장면 등 가게 안팎으로 티파니가 등장한다. 그녀는 티파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슬퍼질 땐 살이 찌거나 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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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treet 뉴욕의 우산색: A Rainy Day in New York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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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elf and Identity 로스 타코스: 뉴욕 최고의 타코집 뉴욕 최고의 타코 맛집입니다. 저녁 시간에 방문하자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 줄이 꽤 길게 나 있었음에도, 대기시간은 생각만큼 길지 않았습니다. 매장 안에는 오로지 스탠딩 테이블만 있기 때문에, 그만큼 회전율이 빨라서 줄이 길더라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대기 줄에는 큐알코드가 있어 메뉴를 보며 기다릴 수 있는데 아도바다, 카르네 아사다, 노팔 타코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 메뉴들은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단연코 치킨 타코(Grilled Chicken)입니다. 또한, 독특한 음료들도 있었는데 한국인이라면 생소할 아구아 프레스카, 멕시칸 소다 등이 있습니다. 아구아 프레스카는 과일, 곡물, 꽃 또는 씨앗으로 만든 가벼운 무알코올 음료로 설탕과 물을 혼합한 음료로 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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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Journal 윌리엄스버그 : 빈티지스토어 추천 4선 윌리엄스버그란? 윌리엄스버그는 제조업과 공장으로 활발했던 곳인데, 그것들이 떠나고 아티스트들이 모여 사는 힙스터들의 지역이다. 비교하자면 한국의 성수동에 가까운 위치이다. 윌리엄스버그는 원래 뉴욕 중심부인 맨해튼과는 거리가 먼 시골 지역으로 시작되었지만, 19세기 후반부터 산업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였고, 제조업과 공장들이 많이 들어왔다. 제조업과 공장들이 떠나고 남겨진 자리에 젊은 예술가들이 자리 잡아, 문화와 예술 그리고 트렌디한 상점들이 공존하기 시작했고 매력적인 지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거리에 즐비한 아티스트들의 흔적, 브라운스톤과 빨간 벽돌들의 건물들이 가득해 뉴욕스러움을 물씬 자아낸다. 뉴욕과 빈티지 뉴욕에서 쇼핑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빈티지 스토어를 돌아다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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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Fotografiska Museum NYC : 반려동물과 현대 사진 Fotografiska Museum란? 포토그라피스카는 사진, 예술 및 문화를 위한 현대미술관이다. 뉴욕 포토그라피스카 뮤지엄에서는 세계 최고의 사진작가들과 떠오르는 신예들의 매혹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멋진 분위기의 사진 박물관이다. 갤러리 외에도 세련된 뮤지엄 숍도 있어 사진과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뉴욕의 명소다. AKSELI VALMUNEN 한국에는 거의 모든 곳에서 퀸이라는 이름의 경찰 소속의 폭탄 탐지견이 있었다. 제주도에서 한 소녀가 실종되었을 때, 경찰은 한 달 동안 수천 명의 인력과 수많은 탐지견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폭탄 탐지견 퀸이 투입되자 20분 만에 실종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퀸은 공식적인 용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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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ood for Films 2046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줄거리 2046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는 작가 '차우'는 평소 진정한 사랑을 하지 않고 많은 여성과 일회적인 만남만 지속한다.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바이양'과도 육체적인 관계만 즐기지만 '바이양'은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호텔 사장의 딸 '징웬'의 도움을 받아 소설을 함께 쓰기 시작한 '차우'는 어느새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차우'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투영된 소설의 결말은 무엇일까? 스토리 1966년 홍콩, 돈이 된다면 어떤 글이라도 쓰는 ‘차우.’ 수많은 여자와 순간적인 쾌락을 즐기는 주인공. 루루라는 여자와 함께 간 2046호에 집착을 보이며, 들어와서 지내고 싶다고 한다. - 루루는 클럽 드러머에게 살해당했다. 2046호는 곧 새롭게 단장됐지만, 그는 이미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