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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패션스냅 A
Banksy: 얼굴없는 거리 예술가 뱅크시는 누구인가? 뱅크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예술가이다. 거리의 벽에 그려진 그의 작품은 복제되어 각종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시는 작품을 거리 등 공공장소에 그린다. 그 시대의 큰 사회적 이슈가 있는 현장에 작품을 남기기도 하고, 분쟁에 대한 스텐실 작품을 발표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이 발견될 때마다 매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뱅크시의 매력 그의 작품은 항상 체제와 권력에 저항하는 반항 정신과 그 표현에 유머가 묻어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의 작품은 기존의 예술 작품과는 작품이 놓이는 환경도, 그 환경이 작품 자체에 갖는 의미도 다른 차원에 있다. 그의 활동은 언제나 사회적 발언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
NDSM: 폐조선소의 모습 암스테르담 중앙역 뒤편에 있는 페리 선착장에 들어온 페리에 몸을 맡긴 지 15분, NDSM의 부두에 내렸다. 그곳에는 1920년대부터 운영된 네덜란드의 거대 조선 및 선박 수리 회사 NDSM의 노후화된 건물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항구 느낌 물씬 나는 콘크리트 바닥과 컨테이너들로 둘러싸인 식당, 카페들이 NDSM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노후화된 건물들과 지역에 묻어있는 세월의 흔적이라는 먼지를 털어내고 장식한 그림과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NDSM의 존재를 ‘그저 낡은 조선소 건물’에서 ‘자주 찾고 싶은 힙한 건물’로 변모시켰다. NDSM 건물의 내부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작은 전시회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전시회와 행사가 삭막한 건물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암..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변모한 분단의 벽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베를린 동쪽 슈프레 강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길고(1.3km) 오래된 야외 갤러리이다. 이 갤러리는 1990년대 후반 동독이 서독과 통일된 이후에 시작된 베를린의 예술적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당시 동독은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술이 큰 역할을 했는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그 중심지로 꼽힌다. 그렇게 베를린 장벽은 단순한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동서독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갤러리의 벽화들은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창작물로, 이 지역이 가지고 있던 역사적인 중요성과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적 표현이 공존하고 있다. 형제의 키스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화합을 상징하는 그림 베를린 통일된 독일의 희망찬..
자전거를 탄 모습 : On the Bike Amsterdam
Nirvana : 젊음의 상징 Nirvana란? 미국의 록밴드 Nirvana(너바나)는 1990년대 초반 그런지 붐을 주도한 밴드다. 경쾌한 사운드가 인기였던 당시 무거운 곡조와 부정적인 가사의 'Smells Like Teen Spirit'을 발표해 큰 히트를 기록했다. 1989년 데뷔부터 해체까지 불과 5년의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이후 밴드에 미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그런지(Grunge)란? '더럽다', '지저분하다'라는 뜻의 형용사 'grungy'가 명사가 된 'grunge'가 어원이며, 1989년경 미국 시애틀을 중심으로 일어난 흐름으로 얼터너티브 록의 한 장르이다. 헤비메탈이 주를 이루던 당시 미국 록에 혁신을 일으켰고, 찢어진 청바지와 스니커즈, 넬 셔츠와 티셔츠 등의 스타일로 록 음악의 패션에도 영향을..
Tiffany & Co : 티파니에서 아침을 티파니에 관하여 ‘티파니'라는 브랜드를 들었을 때, 영화 마니아라면 오드리 헵번 주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 패션 마니아라면 스털링 실버 액세서리와 다이아몬드 반지를 떠올릴 것이다.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티브와 '영원'을 상징하는 인피니티 등 티파니의 액세서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럽고, 나이와 패션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인공 홀리 골라이틀리는 뉴욕에서 뭐든 즉흥적으로 사는 여성으로 티파니를 사랑한다. 크루아상을 먹으며 가게 앞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오프닝 장면, 좋아하는 남자를 가게로 데려오는 장면 등 가게 안팎으로 티파니가 등장한다. 그녀는 티파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슬퍼질 땐 살이 찌거나 비가 ..
뉴욕의 우산색: A Rainy Day in New York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