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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Food, Self and Identity

Curry 61: 평범한 독일 소시지에 질렸다면

3월호: 혼자 여행 갔다오겠습니다

 

커리부어스트의 역사

커리부르스트의 시작은 전후 독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9년, 베를린 출신의 여성 사업가 헤르타 호이버는 베를린에서 작은 소시지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케첩, 카레 가루, 파프리카, 계피 및 기타 향신료를 섞어 맛있고 매콤한 소스를 만들어 내놓은 것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커리부어스트이다.

 

 

Curry 61

구글 리뷰 6000개+에 4.6의 평점을 자랑하는 커리부어스트 맛집이다. 점심도 저녁이 아닌 애매한 시간대에 찾았지만 15분 정도 웨이팅을 해야만 했다. 메뉴는 커리부어스트와 핫도그, 감자요리 등으로 매우 심플한데, 커리부어스트 세트와 핫도그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대 바로 앞에서 소시지들이 익어가는 모습과 향기가 엄청난데 맥주를 주문하지 않을 수는 없을 정도였다.

 

 

온기 넘치는 커리부어스트에는 감동이 있었다. 소시지의 짭짤함을 카레 소스가 어느 정도 중화시켜주는데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감자튀김에 간이 세게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감자튀김과의 궁합도 너무 좋았다. 핫도그는 생각했던 핫도그 맛 그대로였다. 커리부어스트 세트가 5.2유로인 점에서 맛과 가성비까지 동시에 잡은 한 끼였다. 다만, 세트 1개를 성인 남자가 먹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있고, 간식으로 먹기에 정말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