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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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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사진 미술관 : 우연이 필연이 되는 순간 “세렌디피티, 일상 안의 예기치 못한 멋진 발견” 도쿄도 사진 미술관 사진과 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도쿄도 사진 미술관. 희귀 작품을 포함하여 총 3만 7천 점에 달하는 작품을 소장 중인 도쿄도 사진 미술관에서는 테마에 따라 작품을 선별한 소장전과 일본 국내 외의 우수한 작품을 독자적인 시선으로 소개한 기획전 등 풍부한 전문성과 다채로운 라인업을 갖춘 전시회를 연간 약 20회에 걸쳐 개최하고 있습니다. 에비스 역에서 가까울뿐더러 근처에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와 에비스 맥주 기념관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여행 중에 방문하기에도 부담 없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세렌디피티 전시 방문했을 당시, 열리던 3개의 전시 중 인상에 남은 전시전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시회 테마는 세렌디피티입니다. 페르시아의 동화에서 유..
하코네 그리고 안개 아타미에서 하코네 아타미역에서 하코네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타미는 34도가 넘는 날씨가 예상되었기 때문에, 하코네의 더위를 걱정하며 이동했는데요. 그 생각은 버스가 출발한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바뀌었습니다. 산의 굽이진 길을 올라가던 중, 예상치 못한 안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시거리가 10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앞이 안개로 가득 찬 도로를 마주하자 ‘천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 그 정도가 매우 심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열차가 아니라 버스로 이동해서 볼 수 있었다며 다행이라고 만족하기도 했습니다. 안개로 가득한 하코네 안개를 뚫고 모토하코네(元箱根)정류장에 도착하자, 밖에서 보이던 안개와 습한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주변은 안개와 어둠으로..
풀 카운트는 왜 같은 데님을 계속해서 만드는가? ‘단 십여 년 동안만 만들어진 이상적인 데님’ 이번에 구매한 데님은 풀 카운트(Full Count) 1108BK 모델 블랙 셀비지 데님입니다. 셀비지 데님 중에서도 블랙 컬러는 보통의 셀비지에 비해 그리 눈에 많이 띄지는 않는데요. 그래서 더 끌렸습니다. 많은 데님 브랜드 중에서도 풀카운트를 택한 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데님’의 형태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오래 입음으로써 생기는 경련 변화, 그리고 나의 신체, 습관에 맞춰 변하는 색 빠짐, 그리고 오래 옷장에 남겨 둘 수 있는 퀄리티는 이번 구매를 부추겼습니다. 3만 엔 대로 가격은 다소 있을 수 있지만, 1~2년 입고 버리는 것보다는 몇 년 더 입을 수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저로서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풀카운트는 왜 똑같은 ..
호쿠사이 미술관 : 우키요에 목판화의 거장 호쿠사이의 흔적을 담은 미술관 ‘덧없는 세상의 그림’을 의미하는 우키요에와 호쿠사이 스미다 호쿠사이 미술관(すみだ北斎美術館)은 스카이트리가 위치한 스미다구(墨田区)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술관 이름이 그렇듯 우키요에의 대표적인 화가인 호쿠사이와 그의 제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앞에 스미다가 붙은 이유는 호쿠사이가 90년에 달하는 생애 안에서, 90번이 넘는 이사를 대부분 스미다구에서 했기 때문입니다. 습작 시대 : 우키요에 화단 데뷔 호쿠사이는 6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2살부터는 도서대여점(貸本屋)에서 일했으며, 14살에는 판화 일을 시작했습니다. 1778년에는 야쿠샤에(役者絵、가부키 배우를 그린 그림)로 주목받고 있던 가스가와 슌쇼의 제자로 들어가 다음 해에는 본인을 ‘가스가와 슌로’로 지칭하며 우키요에에 데..
도쿄에서 아타미 여행은 전철에서 시작했습니다. 아타미(熱海)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45분 일반 전철로는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아타미의 한자는 ‘뜨거운 바다’를 의미하며, 온천으로 굉장히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한국 분들에게는 친숙하게도 짱구는 못말려 영광의 불고기 로드 배경지로도 사용되기도 하였죠. 바다와 높은 언덕 그리고 온천, 불꽃놀이 축제 등으로 현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도쿄 시나가와 역에서 1시간 반 가량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비도 내리고 우중충한 날씨로 사진 찍기에는 불편했지만, 저녁이 될수록 날씨가 풀려 사진 찍기에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전 중에는 실내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MOA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MOA 미술관은 아타미의 산위에 세워진 ..
코닥 포트라 400 필름과 함께한 고엔지, 기치조지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필름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찍은 ‘코닥 포트라 400’은 현존하는 고감도 컬러 네거티브 필름 중에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입자를 자랑하는 필름입니다. 감도 400의 이 필름은 이상적인 피부 톤을 재현하는데 탁월하며 어떤 조명에서도 선명한 색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인물 사진과 소품 사진 촬영에 이상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코닥 포트라 400’을 고르게 된 이유는 ‘기타무라 카메라’와 같은 일본 카메라 가게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점이 크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필름을 아무 곳에나 구할 수 없게 된 요즘,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의 필름을 만나 볼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일본에서는 가격적인 면에서도 온라인보다 최소 1.5배~ 2배 차이가 나고,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