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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Somewhere with Photo

Coney Island : 겨울의 코니 아일랜드

1월호: 뉴욕 시티 가이드2

 

코니 아일랜드란?

'코니 아일랜드'는 뉴욕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곳으로 뉴요커들이 즐겨 찾는 여름 휴양지다.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는 해변과 레트로풍의 놀이공원, 수족관,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보드워크와 핫도그 스탠드와 해변 바가 어우러져, 뉴요커들의 여름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뉴욕에서 접근성도 좋아 지하철로 갈 수 있고, 깨끗하지는 않지만 해변이 있어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 '코니아일랜드 다녀왔어'가 서민 뉴요커들의 유행어가 되기도 한다. 독립기념일에 열리는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Nathan's Hot Dog Eating Contest)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겨울의 코니 아일랜드

가을과 겨울에는 여름에 비해 다소 한산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별로 붐비지 않아서 구경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레트로한 놀이공원과 앞으로 쭉 뻗은 모래사장과 해변의 조화는 미국스러움을 자아냈다. 모래사장 앞 보드워크 따라 걷자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고, 그중 하나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핫도그 체인인 네이선스 페이머스(Nathan's Famous)의 본점이 있다. 핫도그로 워낙 유명하다 보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해변도 코니 아일랜드의 매력 포인트인데, 뒤로는 레트로풍의 놀이동산이 앞에는 미국 드라마에서 보았던 듯한 미국 해변이 펼쳐져 있어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래사장을 따라 산책을 하는 현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그중 금속탐지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어 너무 궁금한 나머지 “뭘 하고 있냐”라고 물어보았다. 그는 해변에 파묻혀 있는 동전이나 사람들이 잃어버린 금속류들을 찾고 있다고 했다. 물론 취미로. 미국의 취미는 참 다양하기 그지없다.

 

 

해 질 녘의 보드워크에는 도미니카에서 온 것으로 추측되는 남성 4명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그들의 음악과 문화는 미국을 그들의 고향으로 바꿔 놓았다. 그렇게 벤치에 앉아 신나는 라틴 음악을 한동안 듣고 있었다.

 

 

놀이공원을 돌아보는 것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겨울이라 일부 시설들과 놀이 기구는 닫혀있거나 작동하지 않았다. 큰 규모의 놀이 기구보다는 아이들이 탈 수 있는 소규모의 놀이 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놀이 기구 탑승을 기대하고 방문하기에는 힘들 수 있다. 그럼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미국 놀이공원 특유의 활기 참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