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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Somewhere with Photo

도쿄에서 아타미

 

여행은 전철에서 시작했습니다.

 

아타미역

 

아타미(熱海)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45분 일반 전철로는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아타미의 한자는 ‘뜨거운 바다’를 의미하며, 온천으로 굉장히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한국 분들에게는 친숙하게도 짱구는 못말려 영광의 불고기 로드 배경지로도 사용되기도 하였죠. 바다와 높은 언덕 그리고 온천, 불꽃놀이 축제 등으로 현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도쿄 시나가와 역에서 1시간 반 가량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비도 내리고 우중충한 날씨로 사진 찍기에는 불편했지만, 저녁이 될수록 날씨가 풀려 사진 찍기에는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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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전 중에는 실내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MOA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MOA 미술관은 아타미의 산위에 세워진 미술관이다 보니, 걸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아타미 역 버스 정류장에 MOA 미술관행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MOA 미술관

 

MOA 미술관은 주로 동아시아 미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전시회 뿐만 아니라 아타미시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빼어난 경치를 지니고 있어 포토 스팟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녹차와 화과자를 즐길 수 있는 차실도 있어서 입장권과 함께 이용권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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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미 선비치으로 향했습니다. 누워있는 사람,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책을 읽는 사람, 사랑하는 이와 산책하는 사람, 그리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한 장면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근처에 분위기 좋은 카페와 바닷마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식당들도 많아 산책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아타미 선비치

 

게스트 하우스 스탭 분의 추천으로 키노미야 신사(来宮神社)를 찾았습니다. 키노미야 신사는 710년 경에 창건되었다고 알려진 역사 깊은 신사입니다. 수령 2100년이 넘는 고신보쿠(御神木, 신목) 오크스(大楠)와 더불어 경내에 커피숍이 있어,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에 가면 신사에 조명이 켜져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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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미야 신사 (來宮神社)

 

이 사진들은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을 지나 숙소로 돌아가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바람이 꽤나 강하게 불었지만, 영화에서 자주 보던 일본 바닷마을의 정취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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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홀로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래로 내려가서 보니 휴대전화를 계단에 두고 영상 통화를 하며 그 순간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즐기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