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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Fashion

풀 카운트는 왜 같은 데님을 계속해서 만드는가?

 

‘단 십여 년 동안만 만들어진 이상적인 데님’


이번에 구매한 데님은 풀 카운트(Full Count) 1108BK 모델 블랙 셀비지 데님입니다. 셀비지 데님 중에서도 블랙 컬러는 보통의 셀비지에 비해 그리 눈에 많이 띄지는 않는데요. 그래서 더 끌렸습니다.

 

출처 :  풀카운트 공식홈페이지

 

많은 데님 브랜드 중에서도 풀카운트를 택한 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데님’의 형태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오래 입음으로써 생기는 경련 변화, 그리고 나의 신체, 습관에 맞춰 변하는 색 빠짐, 그리고 오래 옷장에 남겨 둘 수 있는 퀄리티는 이번 구매를 부추겼습니다. 3만 엔 대로 가격은 다소 있을 수 있지만, 1~2년 입고 버리는 것보다는 몇 년 더 입을 수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저로서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풀카운트는 왜 똑같은 데님을 계속해서 만드는가?

1990년대 초, 빈티지 데님의 붐에 의해 빈티지 데님의 희소가치가 상승했습니다. 멋있는 색 빠짐과 같은 경련 변화가 있는 제품이 각광받는 빈티지 데님 컬처가 자리 잡는 시대이기도 했죠.

 

데님의 긴 역사에서, 풀카운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데님’은 1940~1950년대에 생산되었습니다. 경련 변화가 만들어내는 존재감, 무엇보다도 입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발군의 착용감이 가장 큰 매력으로서 다가왔습니다. 그 ‘이상적인 데님’을 재현하는 과정 속에서, 품질을 고수해 나간다면 세계 최고의 데님 메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1993년 창업 당시, 그들은 빈티지 데님을 해체하고, 데님을 구성하는 실 하나부터 생지 분석 그리고 제봉의 구조를 철저하게 연구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미 데님의 최대 생산이었던 고지마(児島, 데님 생산지로 유명한 오카야마 쿠라시키시[岡山, 倉敷市]의 한 지역)를 매주같이 찾아가 이상적인 데님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공장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깨달은 것은 당시의 공장 설비로는, 50년 전에 만들어진 데님을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카야마현 코지마

 

셀비지 데님을 만들기 위한 역직기는 거의 가동되지 않았고, 데님과 같은 두꺼운 천에 면사를 재봉할 수 있는 재봉틀과 장인이 없었고, 애초에 면사조차도 흑백으로만 재고가 존재했죠. 변해가는 시대는 생산효율을 중시했고, 옛 기계들은 도태되어 갔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되는 셀비지 면사, 미싱, 단추 등의 부속품까지도 전부 하나부터 다시 만들어야만 했죠.

출처 : 풀카운트 공식홈페이지

 

주변에서도 그들의 열의를 느끼며, 근거 없는 큰 꿈을 도와줄 사람들과의 만남이 생기며, 그 고리는 서서히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과제를 해결해 나가며 1995년 드디어 만족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단독 공장에서는 당시의 풀카운트 스테디셀러 라인만을 생산하며, 장인들의 탄탄한 기술력이 그대로 이어져 품질 유지를 위한 검품 체제를 유지하며, 패턴사와의 협업을 통해 미세 조정을 발전시키며 변함없는 데님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풀카운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착용감이 좋은 데님은 물론 역직기를 사용하지만, 역직기 중에서도 특히 데님에 적합한 중력 직기를 사용 중이다. 1951년에 창업해 지금은 100대 이상의 직기를 가동하고 있는 직공이지만, 풀카운트는 20년에 걸쳐 몇 대를 확보해 같은 직기로 가은 데님을 계속 짜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에 의해 데님의 질감이 달라지는 오래된 역직기는, 그것을 조작하는 숙련된 장인의 감에 의존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풀카운트 홈페이지(FULLCOUNTがなぜ同じジーンズを作り続けるのか)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