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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Fashion

스카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스카쟌이란?

‘Souvenir Jacket (수베니어 재킷)’, 통칭 ‘스카쟌’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의 기념품으로서 독수리, 호랑이, 용과 같은 오리엔탈 무늬나 미군의 소속 부대 등을 재킷에 자수로 박아 넣은 것이 그 시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스카쟌의 어원은 미군 기지가 있는 요코스카(横須賀)의 스카와 점퍼의 일본식 발음 ‘쟘파’의 잔을 따와, 「스카+쟌」이 되었습니다. 스카잔의 제작에는 동양 엔터프라이즈의 전신인 ‘코쇼상회(港商商会)’가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카쟌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2차 세계대전 후 혼란기에 긴자 주변에는 미군들을 상대로 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고, 기모노와 오비 등 일본 기념품을 사려는 미군으로 붐볐습니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코쇼상회 직원이 고안한 것이 바로 수베니어 재킷이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야구 재킷의 형태에서 착안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동양적인 자수를 넣은 겁니다. 자수는 장인에게 의뢰하였고, 당시에는 물자 통제로 인해 실크 실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실크와 비슷하지만 통제되지는 않는 아세테이트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출처 :  토요엔터프라이즈

 

당시 납품 전표에는 SOUVENIR JACKET(수베니어 자켓)이라는 상품명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며, 스카쟌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50년대에는 코쇼상회가 미군 기지 PX에 스카쟌 납품 점유율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후, 일본 배우나 스타들이 입는다는 이유로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퍼져,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 주변에서 판매되어 「스카쟌」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출처 :  NHK

 

스카쟌의 구매처는?

코쇼상회는 현재 ‘토요 엔터프라이즈’로 이름을 바꾸고 계속해서 스카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토요 엔터프라이즈의 온라인 스토어의 스카쟌은 60만 원~90만 원 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소 높은 가격대이지만, 고퀄리티 스카쟌으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토요 엔터프라이즈 온라인 스토어

 

하지만, 낮은 가격에 스카잔을 시도해 보고 싶으시다면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하라주쿠스카쟌dept를 추천드립니다. 가게에 들어서기 전부터, 여러 셀럽들의 사진들이 벽을 수놓고 있는데요. 사장님에게 벽에 걸린 칸예 사진을 여쭤봤는데, 여기서 2번 정도 스카쟌을 사 갔다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한국 아이돌이 가게에 들러서 스카쟌을 사간 적도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스카쟌을 구매하러 오고 있는 듯했습니다. 가격대는 최저 18만 원부터 있으며,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하이 퀄리티는 보장하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낮은 가격대는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제가 구매한 제품은 일본산이었습니다. 모든 제품이 중국산은 아니니, 잘 물어보시고 구매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